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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감사패 받은 경찰 ‘눈길’

2010.01.19 19:32조회 수 561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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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감사패 받은 경찰 ‘눈길’
    진도署 김태호 경사…다문화가정 여성 운전면허 교육

 

1년 동안 교육, 7명 응시해 6명 합격 성과 거둬

“1년 동안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이겨내고 힘든 시험을 잘 통과해준 다문화 가정 이주 여성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4일 진도경찰서 4층 보배마루에서 개최된 시무식 자리에서는 눈길을 끄는 모습이 연출됐다. 그 동안 서로 불편한 관계로 생각돼 왔던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한 경찰관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진도경찰서 김태호(47) 경사.

김 경사는 이날 진도 시민단체인 진도사랑연대회의(의장 조성옥)로부터 다문화 가정 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운전면허 필기시험 강의를 실시해 7명의 응시자 가운데 6명을 합격시키는 성과를 거둔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김 경사가 다문화 가정 여성들을 상대로 운전면허 필기시험 대비반 강의를 시작한 것은 1년 전인 지난 2월. 진도사랑연대회의가 운영중인 다문화 가정 여성들의 운전면허 취득 열기와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진도 지역의 특성상 대도시에서만 강의를 하고 있는 운전면허 필시시험 교육을 진도에서도 실시해 보자는 취지로 한글문화학교에 운전면허 필기시험 대비반을 개설하게 됐다.

그러나 진도에서 누가 강의를 해줄 것이냐는 문제에 봉착한 진도사랑연대회의는 백방으로 수소문 끝에 중앙경찰학교 교통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경력이 있는 김 경사에게 협조를 부탁하게 됐다. 다문화 가정 이주 여성들의 어려운 현실을 알고 있던 김 경사는 강의를 흔쾌히 수락했다.

김 경사는 “다문화 가정 이주 여성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고, 그분들에게 애정과 행정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시점에서 협조를 의뢰해 와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며 “그러나 한자어 구성이 많은 운전 용어와 전문 용어들을 이해하지 못해 수업 진도가 더딜 때는 안타까웠다”고 지난 1년을 돌아봤다.

또한 20여명으로 시작한 수강생들이 농번기가 시작돼 집안일에 매달리면서 점차 줄어들게 되자 기운이 빠질 때도 있었다고 김 경사는 말했다.

“하지만 50세의 나이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일본 여성, 조도면 라배도에서 배와 버스를 갈아타고 수업에 참석한 여성, 젖먹이 어린아이를 데리고 와 울어대는 아이를 달래면서도 한 문제라도 더 풀어보려는 열의를 보이는 여성들을 보면서 더욱 열심히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쁜 일과와 업무 속에서도 노력과 희생을 아끼지 않은 김 경사의 수고 덕분에 지난 12월 17일 처음 치른 운전면허 필기 시험에서 7명의 여성들이 응시해 6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 것.

김 경사는 제자들의 뛰어난 성적에 흐뭇한 미소로 기쁨을 대신했다. 그는 “시험에 응시한 다문화 가정 이주 여성들이 운전면허 시험에 최종 합격해 진도인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경사는 지난 92년 경찰에 입문한 이후 중앙경찰학교 9년 동안 교통경비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국가보훈연수원과 수원지방공무원 교육원, 목원대학교 경찰행정학과 등에서 강의를 해 왔다.

또한 지난 2008년 2월에는 목원대학교 법학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하는 등 학구파 경찰로 정평이 나있다.

/최준호기자 jindotimes@hanmail.net

 

출처: 진도타임스(www.jind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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