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규모 럭비대회 취소 촉구 성명>
“군민 생명·안전 위협하는 전국럭비대회 즉각 취소하라!”
- 확진자 한명이라도 발생시 모든 책임은 진도군에 있다 -
진도군이 6월 24일 개최 예정이었다가 무기한 연기 결정되었던 전국럭비대회를 7월 6일(월)~17일(금)까지 진도공설운동장을 비롯한 3개 운동장에서 12일 동안 개최하도록 허가해 주었다.
우리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진도군이 개최를 허가한 전국럭비대회를 전면 취소 또는 연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정부를 비롯한 온 국민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모든 노력과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운데 6월 27일 이후 광주·전남에서만 5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여 “제2의 대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집단 감염의 사례 또한 계속 발생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9월 개최 예정이었던 명량대첩축제 취소를 7월 2일 발표하였으며, 전 세계인의 체육행사인 도쿄올림픽도 1년 연기되었다. 또 순천시는 최근 8월과 10월로 연기되었던 전국 축구·검도·유도 대회 개최를 전면 취소하는 등 ‘주민의 생명과 건강이 우선으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발표하였다.
진도군은 군민들에게 “광주·목포지역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타 지역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재난문자를 수시로 보내면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지에 거주하는 타지 선수를 포함하여 600여명이 참가하는 대회를 허가하는 이율배반적 행동을 자행하고 있다.
또한 전라남도는 진도군에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니 럭비대회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진도군은 전남도 요청을 무시하고 대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안하무인격 독선적 행정이 끝판을 달리고 있다.
만약 진도관내에서 단 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진도는 섬의 특성상 사회 모든 분야에서 단절과 고립의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 또한 특정 학생들의 입시용 대회일 수밖에 없는 행사에서 코로나가 발생하게 된다면, 진도군 전체 학생들의 학업에 절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다시 한번 진도군에 전국럭비대회 개최를 취소 및 연기할 것을 촉구한다.
1. 진도군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할 진도군은 전국대회 강행을 즉각 중단하라.
2. 진도군의회는 진도군민을 대변하여야 할 의무에 따라 군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전국대회 개최 취소 및 연기를 집행부에 강력히 요구하라.
3. 전국럭비대회와 관련하여 진도군민 중 단 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확진자가 진도를 방문하여 주민들의 건강 및 격리 등의 이유로 경제적 손실을 끼칠 시에는 모든 책임은 대회를 허가한 진도군에 있는 만큼 진도군은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
2020. 7. 3
진도교육희망연대 · 진도사랑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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