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에 즈음한 진도군 제 민주단체의 입장>
세월호의 인양을 환영한다!
이리도 쉽게 올릴 것을 왜 그리도 많은 세월을 보냈는가? 박근혜가 쫓겨나니 세월호가 올라왔다. 이 핑계 저 핑계 온갖 구실로 인양은커녕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마저 방해하던 순실그네가 구속되고 쫓겨나니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왔다. 허나 그 모습은 처참했다.
그 동안 인고의 세월을 견뎌 오신 미수습자 가족들과 희생자 가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잘 견뎌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싸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울러 엄청난 학살극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아파하고 몸으로 뛰셨던 진도군민들과 전국의 촛불들이 자랑스럽다.
“진도군민들, 국민촛불 모두 애쓰셨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세월호가 인양되었다고 끝이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배가 침몰하고 있는데도, 우리 아이들이 제발 살려달라고 절규하고 있는데도 구명조끼를 입은 채 기다려라고 한 지시는 탑승객을 모두 죽이려고 작정하지 않는 한 내릴 수 없다. 그 극악무도한 만행을 지시한 한 자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 또한, 해군참모총장이 해난 구조함인 통영함을 투입해라고 두 번이나 명령을 내렸는데도 누군가 그 명령을 묵살한다. 이는 군의 지휘체계를 무너뜨린 중대 범죄이다. 그 명령을 묵살케 해서 수백 명의 사람들을 몰살시킨 학살수괴가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활동 중인 ‘4.16세월호참사 국민조사위원회’를 정부의 공식 기구로 전환해야 한다. 나아가 4.16학살 이후, 이와 관련한 모든 노력과 흔적들은 오롯이 보존해야 한다.
이에 우리 진도군 제 민주단체는 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세월호 학살의 공범세력인 황교안 내각은 총 사퇴하라!
2.‘4.16세월호참사 국민위원회’를 ‘4.16특별조사위원회’로 수용하라!
3.팽목분향소 주변 시설과 조형물들을 온전히 보전하라!
4.‘국민안전체험관’을 ‘4.16세월호기억관’으로 변경하고, 사업추진 주체를
4.16가족협의회와 진도민주단체로 변경하라!
2017년 3월 24일
건설노조 진도지회, 공공비정규직 진도지회, 민중연합당 진도추진위원회, 전교조 진도지회, 진도교육희망연대, 진도군농민회, 진도발전협의회, 진도사랑연대회의
댓글 달기 WYSIWYG 사용